[나의 나라, 남전과 남선호는 실존인물인가?] 지난 10월 4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JTBC 금토 드라마 '나의 나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과 조선 초를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역사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가상의 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드라마 내에는 실존인물과 가상의 인물이 뒤섞여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등장인물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느끼고 있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안내상 씨가 연기를 하고 있는 남전이라는 캐릭터이다.
드라마 인물소개란에는 남전이라는 캐릭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성세를 다스리는 것은 문이고, 난세를 뒤엎는 것은 무다. 칼의 시대가 올 것이다.” 미래를 꿰뚫는 통찰력과 핏줄을 자를 정도의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이자 시호가 강무(剛武) 일 정도로 강인한 성정의 인물이다. 문과에 급제했고 왜구 토벌에서도 공을 세웠으나, 임금의 마구간이나 관리해야 하는 현실을 개탄하던 그는, 이성계를 앞세워 고려를 뒤집어 버리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 한다. 새 나라에서, 그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이 되려 한다. 누구도 범접치 못하는 갓 쓴 왕이 바로 그것이다. |
영의정까지 오르는 형과 자신보다 뛰어난 아우라는 구절을 살펴보면... 고려 말에서 조선 초까지 풍운아와 같은 삶을 살아간 한 인물이 떠오른다. 바로 남은이라는 인물로 실제 형인 남재는 영의정에 올랐고... 아우인 남지는 우상절도사를 역임하였다.
즉 남전이라는 인물은 실존인물인 남은을 모티브로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전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추측이지만... 정도전의 전자를 붙여 남전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창작한 것으로 보인다.
나의 나라는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큼직한 사건을 위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정도전이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넣어버린다면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시선이 분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예 두 인물을 합쳐놓은 듯...
간단히 남은이라는 인물을 살펴보면... 여말선초에 활약한 인물로 소위 신진사대부의 중추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고려말 조정은 왜구의 침입으로 인해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남은은 스스로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일어섰고... 실제로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왜구를 물리치는 전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조정에서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고... 이성계와 정도전 등과 새로운 정치적 세력을 형성하게 된다.
이후 조선 개국의 결정적인 사건인 위화도 회군 당시 남은은 이성계를 위해 명분과 여론을 만들어 내었고... 이로 인해 무진회군공신의 하나가 되었다. 또한 이성계 일파가 조정을 장악한 후 그를 왕으로 세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킹메이커라고 불리는 정도전이라는 인물이 워낙 넘사벽 급이라서 남은이라는 인물이 가려져서 그렇지... 실제로 남은 역시 조건 건국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다만 고려 말 이성계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았던... 이방원에게 참살을 당한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하다.
다시 드라마속 남전을 살펴보면... 시청자들에게 비치는 모습은 간신의 모습으로 비친다. 즉 이성계를 이용하여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는 모습이 보이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아들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서얼인 남선호에게 모진 말을 내뱉기도 한다.
이렇듯 남전은 드라마상에 히든 보스급의 악역을 맡아야 하는데... 실존 인물을 악역으로 내세웠다가다는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가상의 인물로 대역을 내세운 듯...
현재 드러나는 악행으로는 뇌물을 이용하여 아들 남선호를 무과에 합격하도록 한 것... 그리고 서휘가 강제 징집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 등이 있다. 왠지 서휘의 아비 서검의 죽음에도 연관이 되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볼 수도 있다.
남전의 야욕으로 인해 아들 남선호는 둘도 없는 벗 서휘를 배신하게 된다.
“고려는 결국 뒤집힌다. 그때, 나는 그 중심에 설 거다. 이성계 장군의 칼이 돼서, 썩어빠진 고려, 모조리 도려낼 거다.” 사복시정 남전의 차남. 준수한 외모, 여유 있는 미소, 뛰어난 통찰력, 문무를 겸비한 인재. 어머니가 노비 출신이라 족보에도 못 오르는 서얼. 적자인 이복형이 익사한 후에야 남 씨 집안 아들 취급을 받았다. 형 대신 네가 죽었어야 했다고 말하는 아비와 자신을 위해 목숨을 끊은 어미에 대한 상처에 얽매여있다. 그런 선호에게 무과 장원은 남전의 겁박에 가까운 부정(父情)과 서얼 팔자에서 벗어날 유일한 기회였다. 이성계 장군의 칼이 되어 새 나라의 중심에 서리라. 해서 천한 핏줄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어미의 유언을 반드시 이루리라. 평생을 남전에게서 벗어나려 몸부림쳤지만, 더 굵은 올가미에 묶여버리고 나서야 선호는 깨닫는다. 남전에게서 벗어나는 건 그보다 더 강한 힘을 갖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
남선호가 비록 서얼출신이긴 하지만 대장군 감의 그릇을 가진 인물로 문무를 겸비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인 형과 물에 빠져 자신만 살아남았을 때... 아버지인 남전에게 형 대신에 네가 죽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가슴에 평생의 상처를 얻었다.
이로 인해 서얼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성계 휘하에 들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남전의 영향력으로 인해 서휘를 배반하게 되고...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권력을 탐하게 되면서 정도를 걷는 서휘와 반대의 길을 걷게 된다.
극중에 천부적인 무재를 가진 서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모습이 종종 보이며... 이러한 질투가 더욱더 두 사람이 다른 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다. 두 사람의 운명은 나의 나라 1화 도입부에서 잘 드러난다. 태종 이방원이 일으킨 왕자의 난에서 남전의 목숨을 거두려는 서휘와 그를 지키려는 남선호... 이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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