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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대군과 능양군 그리고 광해군의 관계는?]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에 등장하고 있는 인물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광해군의 집권 시기로 인조반정으로 인해 왕권이 교체되는 시기를 중심으로 사건이 일어난다. 

 

<조선로코-녹두전 홈페이지>

 

드라마 속에 등장하고 있는 실존 인물인 영창대군, 능양군 그리고 광해군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가장 먼저 살펴볼 인물은 선조의 14 왕자 중 13번째 왕자이자 유일한 적자(정실부인에게 태어난 아들)인 영창대군이다. 

 

<조선로코-녹두전>

 

조선사회는 적장자의 중심의 승계 사회인만큼 영창대군의 탄생은 당대 임금이었던 선조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새로운 희망이었다. 그 이유는 후궁 출신의 서자로 왕위에 올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통성에 대한 문제는 선조에게 있어 콤플렉스로 남는다. 이러한 와중에 적자가 태어났고... 거기다 막둥이니 얼마나 이 아들이 귀했을까?

 

<징비록>

 

의도치 않은 선조의 아들사랑은 영창대군의 죽음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당대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전쟁에 휘말린 조선... 선조는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백성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고... 이 과정에서 광해군을 임시로 세자에 책봉하였다. 세자로 책봉된 광해군이 평안도/강원도/황해도 등지를 돌면서 민심을 수습하고 왜군에 대항을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광해군의 입지는 선조에게 위협이 될 정도로 높아졌다. 

 

<조선로코-녹두전>

 

임진왜란이 끝난 후 선조는 현 세자인 광해군을 폐하고 영창대군을 세자에 책봉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다만 선조의 수명이 영창대군을 지켜줄만큼 길지 않았고... 약 55세의 일기로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광해군이 왕위에 오른다. 

 

<조선로코-녹두전>

 

왕위에 오르지 못한 왕자의 삶이란?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을 것이다. 종친으로 대우는 받을 수 있지만 역모나 혹은 조금의 꼬투리만 잡히더라도 제거 1순위에 오르기 때문에 납작 업드리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왕자의 삶이 이러할 텐데... 의도하지 않게... 직접 왕위 경쟁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광해군에게 위협이 되었던 영창대군이 평탄한 삶을 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조선로코-녹두전>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광해군이 왕위에 오른 이후 2년만에 칠서의 옥이라고 불리는 역모 사건에 연루되어 폐서인 되어 강화도에 위리안치된 후 다음 해에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 

 

<조선로코-녹두전>

 

대부분의 사학자들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영창대군의 죽음에는 광해군이 개입한 것으로 유추하고 있다. 영창대군이 어떻게 죽었는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드라마 속에는 아사 혹은 증살 된 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조선로코-녹두전>

 

어찌 되었건 동생을 죽음으로 몬 광해군... 그 역시 말년이 평탄하지는 않았다. 영창대군에 대한 죽음은 조선사회에 있어 그럴 수도 있지...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다. 왕권이 교체되면 위협이 되는 세력에 대해 정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광해군은 인목대비를 폐하게 되는데... 어머니에 대한 불효는 후레자식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당시 유교를 근본으로 하는 사회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이 된다. 

 

<조선로코-녹두전>

 

어미를 폐하고, 동생을 죽인 이 사건을 폐모살제라고 하며... 광해군이 폐위되는데 가장 큰 명분으로 작용한다. 인조반정으로 알려진 서인 일파가 정변을 일으켜 광해군을 폐위하고 능양군을 옹립한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배경하에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드라마속에서 능양군(강태오)이 영창대군을 살해한 이야기는 가상의 이야기다.)

 

<조선로코-녹두전>

 

인빈 김씨의 소생인 능양군은 영창대군과 광해군에게는 이종사촌 사이이다. 왕실에서 일어난 피비린내 나는 권력 투쟁... 능양군이 칼을 빼 든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인 복수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우선 능양군의 아버지 정원군은 광해군에게 재산을 압류당해 화병으로 죽고... 동생인 능창군은 역모에 연루되어 유배당한 후 죽음을 맞이하였다. 즉 광해군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 셈...

 

<조선로코-녹두전>

 

능양군은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들과 결탁하여 쿠데타를 일으켰고... 성공하여 광해군을 몰아내고 당시 집권층이었던 북인 세력을 도륙하였다. 아마 이러한 부분이 드라마 속에서는 광인으로 묘사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인조반정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정당한 일로 인정을 해주는 분위기지만... 집권 후에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함으로써 두 번의 호란을 겪은 인조에 대해서 무능한 왕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 세 인물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았다. 

 

<조선로코-녹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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